선물 단기 데드크로스 발생 임박, 추가하락?

머니투데이 이동은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2008.08.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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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황에 따라 단계적 저점 탈출시도 계속될 듯

코스피200선물 최근월물(9월물) 가격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2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밑돌았다. 5일 이동평균이 20일을 밑도는 단기 데드크로스 발생도 임박해 선물의 추가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4일 코스피200선물 최근월물 가격은 지난주말보다 3.10포인트(1.53%) 떨어진 199.40에 마감돼 20일 이동평균(201.44)일 밑돌았다. 5일 이동평균은 1.35포인트 하락한 202.33에 마감돼 5일 중에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은 1882계약 순매도하며 선물하락을 이끌었다. 개인도 1190계약 순매도했다.

개장 초 한때 202선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하는 듯 했지만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오늘 선물시장의 특징은 미결제약정이 사흘 만에 다시 급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는 점. 미결제잔고가 지수가 반등할 때에는 감소하고, 하락할 때에는 증가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중 한 때 미결제약정이 1만 계약까지 늘어나던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은 약 2천 계약 가까이 늘어난 채로 마감했다. 이는 심리적인 지지선이었던 20일 이동평균선이 하향 이탈하면서 낙폭이 커지면서 이로 인해 매도 쪽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장베이스는 견조했다. 이론 베이시스는 개장 초 2포인트에서 장중 1.2~1.9를 오르내리며 차익잔고 청산물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매수차익거래는 2178계약 순매도로 마감됐으나 개장초보다 순매도 물량이 크게 줄었다.

매수차익잔고는 사흘 만에 순매도로 반전하며 매수차익잔고의 부담을 확대시켰고, 외국인들의 선물 누적은 일간 기준으로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며 아직까지 의미 있는 방향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옵션에서 외국인들은 콜 매도와 풋 매수를 보이며 반등선이 둔화되는 것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한주동안의 흐름은 어떻게 될까? 이번 주에는 어닝시즌에 어두운 터널들을 상당부분 통과했다는 측면에서 일단 불확실성은 많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유가의 하락세가 누그러지고 있고, 금융주들의 실적발표도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낙폭 확대보다는 폭 축소 후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또한 이번 주만 본다면 주초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따라 선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고, 주초 프레디맥, AIG, 블랙스톤과 같은 금융주들의 실적발표도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 초반에는 저점 지지 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저점이 195포인트 언저리에서 지지 테스트가 진행되었다”며 “이번 주 FOMC 회의가 이어진 다음부터는 반등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원석 한화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개장 초 낙폭이 심화되면서 197포인트까지 내려오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제는 장중 매수로의 방향성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다만 반등의 모습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200포인트, 20일 이동평균 선을 완벽하게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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