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하반기 국제유가와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내실위주의 영업을 해 달라" (우리금융 (11,900원 0.0%) 이팔성 회장)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대표적인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지난 상반기 중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들의 NIM은 2%에 간신히 턱걸이 하는 수준으로 추락했다.
![시중銀, 하반기 'NIM잡기' 나서나](https://thumb.mt.co.kr/06/2008/08/2008080415533508356_1.jpg/dims/optimize/)
반면 유일하게 기업은행만 2분기 중 NIM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며, 지난 상반기 중 NIM하락폭을 0.02%포인트로 막아내는 등 선방했다. 이는 조달금리의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전가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을 제외한 은행권의 NIM이 일제히 떨어진 것은 공격적인 대출경쟁과 CD금리 하락으로 인해 대출금리가 낮아졌고 조달비용은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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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지난 상반기 중 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을 급격히 늘린 가운데 급격한 조달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2분기 중 도래한 은행채 만기물량으로 인해 은행들의 조달금리가 상승했고, 대출확대 정책에 따라 촉발된 은행 간 경쟁으로 평균 이자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더구나 지난해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은행들이 올해 초 시중자금을 대거 끌어들이기 위해 고금리 특판예금 등을 내놨지만 CD금리가 거의 오르지 못하면서 이에 연동되는 대출금리가 상승하지 못한 점도 마진하락을 부추겼다.
이같은 수익성 악화에 따라 은행들도 일제히 NIM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은행들 스스로 불투명한 경제상황에 맞춰 대출을 조절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중 NIM하락폭은 일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한 부실채권 증가 등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도 더욱 신경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