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영세기업, 뭉치면 산다

머니투데이 광주=박진수 기자 2008.08.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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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화순타올.진도홍주...규모화.전문화로 승부

전문 기술력을 갖고 있는 소규모 영세기업들이 함께 뭉쳐 몸집을 키우고 있다.

특히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엄격한 품질관리와 신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 소규모 기업형태로 운영 중인 천일염과 화순타올, 진도홍주 등은 생산자 연합체 결성 또는 기업합병을 통해 대형화할 계획이다.



지역 대표 특산품이라지만 소규모로 소량생산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로는 더 이상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인식하고 업종별로 법인을 규모화하고 전문화함으로써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천일염, 화순타올, 진도 홍주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규모화사업 성과 모델을 만들어 단계적으로 제조업 전 분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생산자협회는 천일염 분야다.

천일염 분야는 당초 소규모 생산자들의 품질 향상과 공동판매를 위해 작목반 10개를 조직할 계획이었으나 생산자들의 호응으로 상반기에만 벌써 16개 작목반이 결성돼 공동생산 및 공동판매를 위한 체제를 갖췄다.

이들은 벌써 천일염 공동브랜드를 새로 개발하고 사용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화순타올은 21개 업체가 공동 출자해 대규모 천연염색 공장건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중소기업청 공동상표개발 사업에 선정돼 국비 4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현재 공동상표를 개발 중에 있다.

공동상표가 개발되면 엄격한 품질관리와 신상품 개발을 통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공동 상표를 중심으로 생산시설 집합단지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진도홍주는 공동브랜드 ‘루비콘’을 중심으로 우선 품질 균일화를 위해 핵심원료인 지초 농축액과 발효균을 공동으로 생산 사용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전국 우수 신활력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2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진도홍주는 수요자 취향에 맞는 상품 출시 및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판매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예산업 또한 함께 뭉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은 사업 검토단계지만 조만간 공동으로 제조공장, 유통, 홍보 등을 강화하여 WTO와 FTA 등 파고를 넘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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