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슬금슬금' 오른다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2008.08.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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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영향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재개되고 있다. 국제유가 반등과 주식시장의 하락이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90원 상승한 1016.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환율 상승을 이끈 것은 유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1.02달러 오른 125.10달러를 기록했다.



외환당국의 1차 방어선이라 여겨지던 1015원이 뚫린 이후 추가 상승폭 확대에 대해서는 참가자들도 신중한 상황이다.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는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20원선에 근접할 경우 강도가 높아진 개입이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환율 상승폭이 더 커질 경우 외환당국의 개입이 대규모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상승압력이 우세한 상황에서 슬금슬금 오르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상승세가 재개되자 수출업체들의 달러 팔자도 타진되고 있어 상승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외환당국의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으로 지난 한달 외환보유액은 105억8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사상 최대폭 감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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