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靑, 원구성 여야합의 존중하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8.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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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희 사건, 靑·檢 주무른 흔적있어...北 추방조치는 '적반하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4일 "청와대가 장관 지명자에 대한 자신이 없어 청문회를 피할 의도가 아니라면 여야 합의를 존중하고 마음을 고쳐먹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 국회 원구성 협상타결 실패와 관련해 "여야 대표가 마라톤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했는데 청와대가 발로 걷어차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청와대가) 여야 합의를 거부하고 일방통행식으로 장관을 임명한다면 장관의 업무수행이 원활할지도 문제다. 그것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국정의 비능률은 청와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원구성 재협상 여부에 대해선 "청와대가 마음을 고쳐먹기 전엔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또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인 '김옥희씨 비리' 사건에 대해선 "청와대와 검찰이 서로 주고받으며 주무른 흔적이 있는 등 전체적으로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점 의혹 없는 방법이 나와 그런 방법으로 수사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옳다"며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는 북한의 금강산 관광지구 체류 남측 관계자에 대한 추방조치 발표와 관련해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북측을 비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시작된 사업인만큼 인도적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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