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타고 경차·소형차 질주 지속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8.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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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판매효과에 기아차와 쌍용차는 '흐뭇'

고유가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기름값이 덜드는 경차와 소형차가 지난달 잘 팔렸다.

기아차 (93,000원 ▼1,000 -1.06%)쌍용차 (4,365원 ▼100 -2.24%)는 각각 로체 이노베이션과 2009년 SUV 모델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4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각 사의 경차와 소형차의 판매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호황기를 맞았다.



올해부터 경차에 편입된 기아차의 모닝은 파업으로 인한 엔진공급 차질로 5060대가 판매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 207.2% 증가하는 등 경차 돌풍을 이끌었다.

경차 원조인 GM대우의 마티즈도 타이어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5404대가 팔렸다.



i30, 클릭, 베르나, 프라이드 등 소형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해치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203,500원 ▼4,000 -1.93%)의 i30는 지난달에 3475대가 판대돼, 5개월 연속 3000대 이상 팔렸다.

i30은 쏘나타 트랜스폼, 아반떼, 그랜저 등 주력 차종이 공급부족 때문에 판매가 감소한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를 이끌었다.


클릭은 1150대가 판매돼 전월대비 145.7% 증가했으며 베르나도 전월대비 116.7% 증가한 1450대가 팔렸다.

기아차의 프라이드도 2129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1%, 전월 대비 3.9% 증가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모델의 차를 선호하는 추세는 여전했다. 기아차와 쌍용차가 새로운 모델을 선보여 '신차 효과'를 누렸다.

기아차의 로체 이노베이션 인기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계속됐다. 지난달에만 총 6912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3241대) 대비 113.3%나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SM5를 제치고 2개월 연속 중형차 시장 2위 자리를 지켰다.



기아차 관계자는 "7월 한달 간 로체 이노베이션의 계약 대수는 총 1만600여대로 아직 4000여명의 고객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로체 이노베이션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쌍용차도 2009년형 SUV 모델인 슈퍼 렉스턴, 리얼(Real) SUV 카이런, 잇(it) 스타일 액티언 및 액티언스포츠의 판매호조로 오랫만에 체면을 세웠다.

렉스턴과 액티언스포츠는 각각 467대와 1262대 판매돼 전월대비 328.4%와 402.8%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또 카이런과 액티언도 각각 765대, 471대의 판매 기록을 보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2009년형 SUV 모델에 대한 이색적인 마케팅과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내수 부분의 급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 올해에도 흑자 유지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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