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휴대폰, 글로벌 '넘버3' 문턱서 좌절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8.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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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2Q 2810만대 판매하면서 LG電, 40만대 차로 4위

LG전자 (110,800원 ▲2,900 +2.69%)가 세계 휴대폰 시장 3위 등극을 3분기로 미루게 됐다.

모토로라가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2분기 2800만대를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3위 수성에 성공했기 때문.



그러나 LG전자가 현재의 판매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40만대의 차이를 따라잡고 3분기 세계시장 3위에 당당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는 31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세계 시장에 총 281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조사기관 및 업계 전문가들은 모토로라의 2분기 판매량을 2100만대 수준으로 예측, 5위 추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모토로라는 ROKR E8 등 뮤직폰들이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호조를 보이고, 중국에선 터치폰인 밍 시리즈 후속모델들이 선전하면서 예상을 상회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2분기 판매량 2810만대는 전년동기에 비해선 20% 하락했지만, 이전분기에 비해서는 2%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모토로라는 6분기 연속 영업적자 행진 속에서도 간신히 3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전자는 2분기 시크릿, 뷰티 등 전력모델의 판매호조와 신흥시장 물량 확대를 통해 총 277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했다. 이는 이전분기에 비해 17%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모토로라 실적 발표 이전까지 3위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40만대 차이로 분루를 삼켜야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모토로라의 2분기 예상 밖의 선전을 휴대폰사업의 정상화로 해석하지는 않고 있다.

휴대폰사업의 특성상 단기간내 실적 반전이 어려운 데다 모토로라가 아직도 내년을 목표로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사업부를 떼어내는 사업구조조정작업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블랙라벨 시리즈 3탄인 시크릿 등을 앞세워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판매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LG전자가 3분기에는 모토로라를 상당한 차이로 따돌리고 무난해 3위 자리에 등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노키아와 삼성전자는 2분기에 각각 1억2200만대와 46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변함없이 1, 2위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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