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미주법인, 美경기침체 불구 20% 성장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8.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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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서 '서머라인 쇼', 올 매출 140억불 전망..'프리미엄'전략 성과

미국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LG전자 (107,200원 0.00%)의 올 상반기 북미지역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LG전자의 북미시장 매출이 목표치 130억달러를 초과달성, 1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3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모간 라이브러리 앤드 뮤지엄'에서 미국 160여개 언론사가 참가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 및 기자간담회를 겸한 연례 '서머 라인(Summer Line)쇼'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LG電 미주법인, 美경기침체 불구 20% 성장


안명규 LG전자 북미총괄 사장(사진)은 이날 "경기침체에도 불구, 휴대폰, 평면 TV 및 모니터, 가전 등 전부문의 호조로 상반기중 미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56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안사장은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이 당초 목표했던 130억달러를 초과한 1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휴대폰 판매실적이 상반기중 1680만대에 달해 시장 점유율이 6%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아이폰을 겨냥한 'LG 데어(DARE)'등 고가 고기능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올해 안으로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22%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면 TV는 2004년 제니스 브랜드를 LG로 바꾼뒤 매년 시장 점유율을 확대, 올 상반기중 9%에 달했으며 연말까지는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의 극심한 경기침체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가전제품의 경우 미국내 시장규모가 9%나 축소됐음에도 LG전자는 매출이 오히려 1% 늘어났다. 특히 6월 새로 출시한 4도어 냉장고가 대당 3000달러가 넘는 고가에도 불구, 매주 1만대씩 팔려나가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LG전자 북미법인은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미주법인의 물류비용을 15% 줄이는 등 영업효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LG전자는 미국 업체들의 AS 처리 기간이 평균 1주일까지 걸리는 점을 감안, 지정서비스업체 외에 본사 내에 70명의 직속 서비스 전담 기술진을 확보, 20개 대도시 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AS를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본사직속 서비스 기술진을 1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안사장은 "타사에 비해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가정책을 유지하고, LG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온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사장은 "눈앞의 매출에 연연한 할인판매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익을 올리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스마트 기술(smART Technology)'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미국 온라인 DVD대여업체 넷플릭스와 제휴, 실시간으로 TV를 통해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수 있는 'BD300 네트워크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선보였다.

또 애플의 아이폰을 겨냥해 이동통신사 버라이존을 통해 판매중인 'LG데어', 알러지 예방기능을 갖춘 '뉴스팀 세탁기' 등 신제품을 언론에 공개했다.
↑3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모간 라이브러리 앤드 뮤지엄'에서 열린 LG전자의 하반기 신제품 전시회 모습.↑3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모간 라이브러리 앤드 뮤지엄'에서 열린 LG전자의 하반기 신제품 전시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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