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靑, 원구성 여야합의에 간섭 말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8.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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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 31일 청와대가 장관 인사청문특위 구성을 반대해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무산된 데 대해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합의내용을 청와대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따라가는 한나라당도 문제지만 합의된 내용을 지키지 못하게 하는 청와대는 잘못해도 너무 잘못하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여야 합의 내용에 간섭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청와대가 오는 5일까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해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청와대의 조치는 부적절하고 법적 뒷받침도 없는 것"이라며 "만약 청와대가 잘못을 시정하면 어제의 합의를 존중할 것이지만 만약 아무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없는 8월5일 시한을 고집한다면 여야간 갈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원 구성이 되지 않아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수 없다는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국회 개원 전에 인사청문 요구서를 송부한 것이나, 8월5일까지 청문경과 보고서 송부를 요구한 것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장관임명을 강행하기 위한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인사청문회 없는 장관 임명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국회를 청와대의 들러리로 전락시켜서는 안된다, 여야가 합의한 인사청문특위 구성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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