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31일(08:0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01년 ‘I’ PARK’ 브랜드를 내놓은 이후 고급 아파트로 입소문을 타면서 강남권 알짜 재건축 단지 시공권을 싹쓸이 하다시피 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사들이 법정관리에 발목이 잡힌 사이 강남의 노른자위 터가 속속 아이파크로 채워졌다.
◇재건축 사업 줄고, 지방 자체사업 늘어
2005년 이후 매년 1만여 가구에 이르는 공급물량은 대부분 지방에 쏟아졌다. 특히 지난해엔 13곳에서 7206가구를 분양했는데 가재울1구역, 화성 봉담, 용인 서천 등을 제외하면 모두 지방에서 나왔다. 일반분양이 6116가구로 거의 전부를 차지했고 재건축 조합원 물량은 급감했다. 올 들어서도 아산, 울산, 부산 등에 대단지 분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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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구 등 미분양 쏠림 심화
2006년까지 일부 사업장을 제외한 분양률이 90% 이상 나왔다. 그러나 지난 해 부터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6월말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미분양은 19곳, 4866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76%가 지난해 분양한 사업장에서 나왔다.
무안군 삼향면 현대아이파크(2007년 10월 입주), 원주시 반곡동현대 아이파크 (2008년 3월 입주), 홍천군 홍천읍 현대아파트크 (2006년 11월 입주) 등은 입주일이 지났는데도 미분양을 끌어안고 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1168가구로 가장 많고, 충남 1147가구, 대구 1046, 경남 613가구, 전북 502가구 순으로 분포돼 있다.
울산에서는 올초 선보인 성남동 태화강아이파크 202가구가 전량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회사측은 오는 10월 새로 청약자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남구 신정동에선 문수로2차아이파크 1,2단지 406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중구 우정동 우정아아피크는 820가구중 560가구가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12월 공급한 달서구 유천동 신월성아이파크2차 1046가구가 미분양상태다. 기본도급액 2528억원이 모두 계약잔액으로 남아 있다. 당초 2009년 4월 완공예정이었지만 입주 시기를 2011년 이후로 늦출 계획이다.
경남 마산에서는 지난 2007년 6월 신포동에 공급한 지하2층~지상36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마산만아이파크 계약률이 21%선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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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말 기준 매출액의 7배 수준인 18조9791억원 규모의풍부한 공사잔량과 주택부문의 탁월한 경쟁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게 경기침체를 버티는 힘이다. 전체 외형의 30%를 차지하는 토목부문이 양질의 SOC관련 공사로 구성된 것은 기댈 언덕이 되고 있다. 토목부문에서 SOC가 차지하는 비중이 55%에 달한다.
올해 계획된 민간주택사업은 도급액 기준 3조8000여억원, 1만657 세대다. 지난 2월 해운대 우동 아이파크 분양은 성공적이었다. 10월 분양 예정인 수원 권선구 도시개발 프로젝트(자체사업)의 사업성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 역시 개나리4차 재건축 등 일부를 제외하면 예정사업장이 부산, 울산, 천안 등 최근 분양실패가 잦았던 지역 사업장이 대부분이다. 여타 주택건설사에 비해 사업성과가 괜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모른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