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69달러(2.1%) 하락한 124.08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122.71달러까지 떨어지는 약세기조를 유지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연율로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던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밑도는 것이다.
이날 유가 하락으로 7월 한달간 유가는 15.92달러, 11%나 하락했다. 이는 달러 기준 역대 최대 하락이다.
미에너지부(EIA)는 지난 30일 지난 4주간 미국 자동차용 휘발유 수요는 하루 평균 940만배럴로, 일년전에 비해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로 수요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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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국가의 석유 수요 역시 가격 부담에 부딪혀 이전같은 증가세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등에 따라 수급구도가 완화되는 국면인 것이다.
이에따라 전문가 및 투자자들은 유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상품 리서치 회사인 석덴 리서치의 니밋 카마르 애널리스트는 "하루전 배럴당 4달러이상 급반등한 데 따른 기술적인 조정의 흐름도 있었다"며 "기술적으로 볼 때 방향성은 위가 아니라 아래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