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Q 성장률 1.9%..작년 4분기 역성장

김유림 기자 2008.07.3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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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는 -0.2%로 수정..경기침체 우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연율로 1.9%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가 31일 밝혔다.

미국 정부의 세금환급과 수입 감소가 주택시장과 금융시장 침체로 어려움 속에 있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확 꺾이는 것을 막았다. 전분기인 1분기 성장률은 종전 1%에서 0.9%로 수정됐다.

전문가 평균 예상치인 2.3% 보다는 낮았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많이 개선됐다.



2분기 성장률에는 800억달러에 달하는 미 정부의 세금환급 정책 덕이 컸다. 이 여파로 가계 가처분 소득 증가율이 6년래 최대를 기록했고 개인 소비가 지탱됐다. 전문가들 전망치는 0.9%에서 4.2%까지 스텍트럼이 넓었다.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0.2% 하락으로 수정했다. 4분기 성장률은 당초에는 0.6% 상승세로 발표됐었다. 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경기침체였던 지난 200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보통 경제성장률과 고용, 산업생산 등이 일정 기간 동안 수축을 지속하면 경기침체로 보기 때문에 미국이 실제로는 경기 침체에 진입했을 거란 우려감이 높아졌다. 1분기 성장률도 종전 발표됐던 1%에서 0.9%로 이날 수정됐다.



미국 국내총생산의 70%에 달하는 개인 소비는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아직 경기침체 논란이 없었던 지난해 3분기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전분기인 1분기 개인 소비 증가율은 0.9%로 수정됐다.

2분기 수입은 6.6%나 감소해 지난 2001년 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 수입 감소에는 유가 폭등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든 탓이 컸다. 수출은 약달러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9.2% 상승, 1분기 상승률 5.1%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았다. 2분기 개인 소비 지출지수는 전분기 대비 연율 4.2%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개인 소비 지출지수는 2.1% 증가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세금환급 정책에 힘입은 성장인 데다 하반기 경기 전망이 어둡기 때문에 여전히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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