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감자란 대우건설의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 주가를 부양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방식을 말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여의도 CCMM빌딩에서 계열사 합동 기업설명회를 갖고 유동성 확보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또 대우건설의 주식병합과 같은 감자 수단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남수 사장은 "대우건설 주식 수는 3억3000만주 수준이며 이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현대건설도 1억2000만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수를 줄이고 풋옵션 상환을 2번으로 분할하면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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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6,520원 ▲120 +1.88%)의 2대주주 쿠퍼타이어가 소유한 10.7%(790만주)의 향배가 이르면 다음주중 결정된다.
오남수 사장은 "쿠퍼타이어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매입할 외국인 투자자와 막바지 문안조정 작업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주중 공정공시를 통해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2005년 출자총액제한을 피해 쿠퍼타이어를 주주로 끌어들여 10.7%를 매각했다. 당시 주당 가격은 1만4650원. 3년간 보유 기간이 끝날 경우 매입가에 되팔 수 있는 풋백옵션이 걸렸다.
금호타이어는 쿠퍼타이어가 풋백옵션을 행사할 경우 31일 종가(8020원) 기준으로 520억원의 차액분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2년간 추가적인 M&A는 없다고 못박았다. 오남수 사장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M&A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당시 맺었던 풋백옵션 해소에 필요한 4조원대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의 자산매각 등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라 대우건설은 2조124억원, 금호산업 (3,810원 ▲20 +0.53%) 1조1105억원, 아시아나항공 (10,410원 ▲10 +0.10%) 1조4111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총 4조5740억원의 현금을 내년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