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사장 "하반기 반도체 시장 예상보다 안좋아"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7.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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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에는 전혀 문제 없다"

김종갑 하이닉스 (183,800원 ▲2,900 +1.60%)반도체 사장은 31일 "하반기 반도체 시장은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사장은 시장은 이날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도 좋지 않을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리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연초 생각했던 것보다 하반기에 (반도체 경기가) 그렇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까지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충분히 대비하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상반기 실적에 대해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진전은 있었다"고 강조하고 "특히 경쟁사에 비해 선전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상반기에도 수익성에 역점을 두고 경영을 해 왔으며 하반기에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200mm(8인치) 생산라인 축소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김 사장은 밝혔다. 그는 "연초에는 올해 중 8인치 생산설비의 45~50%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일부에서 제기됐던 유동성 문제와 관련 "상반기에도 1조4000억원 정도의 캐시 밸런스를 유지해 왔고 전환사채(CB) 발행이 조금 연기됐지만 캐시 보유에 근본적인 영향을 줄 사항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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