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7월 30일 기준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89.4%이다. 자산운용협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대체로 (주식편입비율이) 90퍼센트 이상을 유지하다가 지난 7월 2일부터 90%를 밑돌고 있다”며 “현재 주식편입비율은 2007년 1월 24일 8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윤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현금비중도 10%내외로 높은 편”이라며 “현금비중을 5%포인트 정도만 줄여도 4조원 정도의 매수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연기금의 매수여력이 아직 충분히 남아있는데, 연기금의 여력은 연말까지 7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입 시기가 언제가 될지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주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 심리는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주가가 장기간 하락함에 따라 추가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는 지난 29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가 14거래일 연속 순유입세를 지속하며 총 1조1천억 300여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달 전체로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유입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83조 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신이 주식 비중을 3%만 늘려도 2조5천억 원 가량의 주식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