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기침체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와 달리 일단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예상하고있다. 분기대비 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한 수치다.
79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한 광범위한 조사인 만큼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최고 전망치는 4.2%, 최저는 0.9%였다. 다른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2.1%의 성장을 전망했다. 1분기에는 1.0% 증가했다.
세금 환불이라는 일시적인 부양 효과를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달리 GDP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신용시장에서의 미시적인 침체가 있을 뿐 거시적인 환경은 아직 견고하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경제가 지금 침체이거나 곧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판단은 최근 수개월간 많이 약해졌다. 7월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50%의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4월에는 70%였다.
2분기 GDP 발표를 계기로 침체 논란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의 북미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경기침체기에는 GDP가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종종 침체는 GDP가 증가한 때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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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를 공인하는 권리를 지닌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침체를 생산활동의 의미있는 감소가 일정기간 지속될 때라고 정의한다. 이는 GDP, 고용, 산업생산, 개인소득, 도소매판매에서 확인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발표되는 2분기 개인 소비는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을 것으로 조사했다. 1분기 1.1%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GDP 발표 다음날 공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7만5000명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들어 5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판단에 따라 증시가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엑슨 모빌, 마스터카드, 알트리아, 모토로라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