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원장 윤곽…원구성 임박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7.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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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문광·국토위, 인기폭발
-야당, 법사·복지·지식경제위 배분 가능성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상임위원장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임위원회 숫자를 18개로 가정하면 한나라당 12곳, 민주당 6곳의 비율로 위원장 자리가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당선 횟수와 전문성, 지역성과 연령을 감안하되 같은 조건일 경우 의원 재직연수를 고려하고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 의원에게 우선권을 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3~4선 의원 10여 명이 상임위원장 후보군에 올라 있다.



31일 현재 한나라당 몫으로 예상되는 상임위 가운데 문광위, 국토위가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방송통신위원회를 담당할 문광위원장 자리에는 고흥길·정병국·심재철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건설교통위가 이름을 바꾼 국토해양위는 지역개발 공약과 맞물려 전통적인 인기 위원회인데다 대운하 등 대형 국책사업을 벌일 경우 소관 상임위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진형 의원이 위원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위와 통일외교통상위는 각각 김학송·남경필 의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위(전 행정자치위)는 이병석 의원, 교육과학기술위는 4선의 김영선 의원이 유력하다.

기획재정위(옛 재정경제위)의 수장엔 '경제통' 의원들이 거론된다.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이한구 의원이나 서병수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정보위원장엔 최병국 의원이 거론된다.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것이 관례인 운영위원장엔 홍준표 원내대표가 확실시된다.

민주당에는 법제사법위를 비롯, 지식경제위(옛 산업자원위)·환경노동위·농림수산식품위·보건복지가족위·여성위 등이 배정될 거라는 예측이다. 정무위원회가 막판에 포함될 수도 있다.


법사위원장엔 민변 출신 유선호 의원이 유력하다. 지식경제위원장엔 이종걸 의원이 있다. 정무위원장은 한나라당 몫일 경우 재정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는 이한구·서병수 의원 중 1명이, 민주당 몫일 경우 이석현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국토위가 야당 몫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이낙연 의원이 위원장으로 유력하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갖는다. 법사위원장의 권한 문제를 비롯,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상설화 여부 등 여러 쟁점에 대해 담판을 시도한다. 한나라당이 타결을 원하는 반면 민주당은 마주앉는 것 자체에 무게를 두는 등 온도차가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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