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확장' 소리바다, 실적부진 벗을까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8.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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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환 소리바다 대표 "하반기 의미있는 실적성장 가능할 것"

▲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 규정안'이 승인된 이후, '소리바다 (55원 ▼95 -63.33%)'의 행보가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영토확장'이다. 온라인 음악서비스에만 머물던 사업을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영역까지 한발짝 넓히는가 하면, '나홀로' 서비스에서 '더불어' 서비스로 사업궤도를 수정하면서 고객과의 서비스 접점을 크게 넓혔다.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는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뜬금없이 댄스게임 '무브업'을 서비스하기 시작한데 대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라고 강조한다.

더구나 '무브업'은 게임이지만 주된 아이템은 음악이라는 점에서 전혀 뜬금없지는 않다는 것이다. 물론 '무브업' 퍼블리싱 사업이 대성공을 거둔다면, 가장 인기있는 게임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진출여부도 고민해볼만하다. 그러나 현재로선 지난달 28일 베타테스트를 끝내고 10월중 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가는 '무브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소리바다의 계획이다.



무엇보다 최근 소리바다의 변화는 제휴를 통한 협력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7월에만 2건의 제휴를 맺었다. 지난달 16일에는 KBSi의 콘텐츠 유통사이트인 '콘피아'에 소리바다 음원을 제공키로 하는 제휴를 맺었고, 같은달 23일에는 KT와이브로(Wibro)에서 소리바다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KT와 협정을 맺었다.

뿐만 아니라, 사업의 본류인 음원제공 서비스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소리바다는 문화부의 사용료 징수 규정안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요금체계를 바꿨다. 이에 따라 기존 '월 4000원에 무제한 다운로드' 상품이 '월 6000원에 디지털저작권관리(DRM)없는 40곡 다운로드' '월 1만원에 DRM없는 150곡 다운로드' 상품으로 변경된다.

양 대표는 "그동안 DRM없는 음원 제공에 반대하던 이동통신사들도 최근 비슷한 서비스를 약간 낮은 가격에 내놨다"며 "소리바다는 음악을 미리 들어볼 수 있는 스트리밍을 포함한 금액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음원 다운로드에서 중요한 것은 음원의 신뢰도이기 때문에 미리 음악을 들어보고 다운로드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로엔엔터테인먼트(구 서울음반) 등 30여개 음반사가 소리바다에게 제기했던 소송건이 해결되면서 소리바다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졌다. 소리바다는 소송을 제기한 음반사에게 과거 음원사용에 대한 대가를 모두 보상하기로 했다.

양 대표는 "서비스 개편에 따라 기존에 활용하지 못했던 P2P의 장점을 많이 강조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게임 매출도 발생하는 등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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