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위로 바뀌는 미국 증시처럼 국내 증시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7월 마지막 거래 초반 미국 증시의 강세를 등에 업고 초반 강세를 보이던 증시는 시간이 지나며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지금은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으며 변동성은 깊고 그 주기도 짧아져 있는 상황이다. 마땅한 테마나 주도업종이 부각되지 않으며 모처럼 상승세가 와도 뒤심을 발휘하기엔 수급이 허약하다. 그렇다고 더 떨어진다고 베팅하기도 애매한 장이다.
미국 메릴린치증권이 론스타에 306억달러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을 67억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으로 금융주에 대한 불신이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것과 유가 하락세가 장 초반 기세를 좋게 했지만 방향을 위쪽으로 바꾸는데는 힘에 부친 셈이다.
중국 증시는 비유통주 해제에 따른 수급우려와 정부정책에 대한 실망감,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석탄 관련주들이 하락하면서 상해지수가 1% 내외의 하락을 보이고 있다. 오는 8월 상해 A와 심천 A증시에 상장된 142개 기업의 비유통주 해제 물량은 247.40억주로 7월 58.77 억주보다 320% 증가했다. 시가총액 약 2500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최근 2/4분기 GDP 발표 이후 정부 긴축정책(량팡: 물가억제 및 과열 방지)에서 성장위주의 정책(이바오이콩: 성장을 유지하고 물가억제)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메리츠증권은 그러나 실직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는 것에 따른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장 초반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는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를 비롯한 LG전자 (110,100원 ▲600 +0.55%),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 등 전기,전자 업종 및 증권, 보험업종 등이 강세다. 반면 운수장비와 건설업종은 1% 이상 약세를 보이며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
포스코 (375,000원 ▼500 -0.13%),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 등 철강주는 강세를,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 등 조선주들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