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분기 사상최대 실적 달성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7.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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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액 6조38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 등 최대 매출액·영업이익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올 2분기에 고유가, 고금리, 환율불안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는 31일 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을 합산한 결과 전체 매출이 6조38억원으로 1분기 에 비해 1조240억원(20.6%)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3856억원으로 1분기보다 약 1157억원(42.87%) 증가했다고 밝혔다.

법인세감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912억원과 2269억원으로 1분기 대비 각각 177.1%, 356.5% 가량 늘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는 그룹 전체 2분기 부채비율이 156.4%, 유동비율 140.3%, 장기차입금 비율 71.2%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현재 보유현금 4.4조원, 차입금 13.5조원(순차입금 9.1조원), 차입금 의존도 38.3%, 순차입금의존도 25.8%로 국내 10대그룹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4조57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룹 목표 차입금의존도 30% 이내 유지 및 장기 차입금 비율 80% 유지를 통한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호산업 (3,825원 0.00%)은 건설부문 수주량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 6230억원에 영업이익 477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627억원으로 1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했으며 상반기 누계 297억원의 흑자를 실현했다.

금호석유 (148,300원 ▲2,300 +1.58%)화학은 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시현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한 1014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도 90%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8258억68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은 739억4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해외 생산기지들의 안정적인 가동에 따라 매출액 6144억원, 영업이익 528억원으로 1분기대비 각각 17.1%, 83.3%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3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1분기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인한 일시적인 당기순이익의 악화를 2분기에 줄임으로써 턴어라운드 계기를 마련했다.

대우건설 (3,690원 ▼45 -1.20%)도 매출액 1조7098억원, 영업이익 1362억원을 달성해 1분기 부진을 만회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899억원, 당기순이익은 645억원으로 각각 1분기대비 각각 21.3%, 23.8% 증가했다.

지난 4월 계열사로 편입된 대한통운의 매출액은 4210억원으로 1분기대비 22.7%, 전년동기대비 34.6% 증가했다.

아시아나 (10,410원 ▲20 +0.19%)항공은 사상 초유의 고유가로 2분기에 전기대비 6.22%, 전년동기대비 20.78% 증가한 1조4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상반기 전체로는 2조 1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0억원, 19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반기 누계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66억원의 흑자를 유지하는 등 적극적인 유가헷지 및 환헤지 등의 효과와 여객수요 증가에 힘입어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선방을 해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2분기에 분기사상 최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시장에서 우려하던 실적악화설 및 자금악화설을 불식시키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3분기에도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오후 여의도 CCMM빌딩에서 80여명의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분기 실적 및 유동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오남수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이연구 금호산업 사장,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기 옥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이 차례로 발표자로 직접 나서 실적 및 루머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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