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증시..단기전략에 초점 맞춰야

머니투데이 김주연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2008.07.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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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에는 작게, 악재에는 크게 반응하며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는 한국증시가 미국의 이틀연속 상승에 힙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미국 주가가 이틀새 400포인트 넘게 상승한 만큼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밤새 급등한 유가, 시장 내 차익실현 매물 출회, 약화된 거시경제 펀더멘탈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아직 시장 방향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 황금단 연구원은 “어제도 미국은 2% 이상 올랐었는데 우리는 1% 내외의 상승밖에 보이지 못했다”며 “그러나 어제 낙폭이 컸던 금호관련주나 조선주가 오늘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일단은 해외 호재에 1600선 반등도 시도해 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크게 오른 장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프로그램 매도 매물이 오늘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내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감 완화와 추세적인 유가 안정세, 그로인한 미 증시 상승으로 우리 증시도 긍정적 영향을 받겠지만 높은 물가와 실업 상승률, 8조원대를 넘어선 매수차익잔고 등이 상승 흐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뚜렷한 방향성 없이 일시적인 재료들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요즘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일단 단기적으로 낙폭이 커 가격이 많이 내려간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강문성 한국 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책임 연구원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전반적인 시장 탄력성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개인 투자자는 일단 투자기간과 목표 수익률을 낮춰 잡고 그간 낙폭이 컸던 IT종목 등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을 노려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도 “일단은 싸고 기술적 반등에 따른 매매가 가능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늘렸다가 1650선을 넘어서면 다시 현금비중을 늘리는 등의 탄력적 매매 전략을 갖고 시장이 어떻게 변동성을 줄여나가는지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현지시각 30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63% 상승한 1만 1583.6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44% 오른 2329.7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 역시 1.67% 올라선 1284.26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58달러 급등한 126.7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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