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메릴린치가 베어스턴스나 국책모기지 업체와 달리 자생적 회복에 성공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메릴린치의 발표 이후 미국 금융주들이 급반등 하는 등 신용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락세를 이어가던 미국 소비심리 지표 반등세도 금융시장 안정화에 청신호"라며 "국제유가 및 상품가격 급락으로 7월 중순 이후 양대 소비심리 지표인 미시건 소비자 신뢰지수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모두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곽 연구원은 "이러한 시장위험의 축소는 신흥시장에 대한 위험회피 성향을 완화시켜 외국인 매도공세를 줄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동반 상승을 기대할만 하다"고 예상했다.
특히 "S&P500 업종지수의 등락률을 살펴보면 경기소비재, 산업재가 선전을 펼치고 있다"며 "이와 관련, 국내 철강 및 화학 업종의 이익도 상향조정되고 있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