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에 버핏 채권도 인기 시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7.3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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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최고의 투자귀재 워런 버핏 조차 신용경색에서 벗어날 순 없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최고의 신용등급을 자랑하는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헤서웨이가 1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채권을 기준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로 발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헤서웨이가 이번에 발행한 채권금리는 신용등급이 최근 6단계나 하락한 코카콜라의 채권 금리와 같은 수준이다.

기업들의 부도율 급증으로 채권 시장 내 수요가 급감하면서 버핏 조차도 최고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상황은 미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대변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올 연말까지의 예상 부도율을 지난달 1.92%에서 4.7%로 상향 조정했다.

미 연방준비위원회(FRB)는 최고 신용등급의 회사에서 발행한 채권들의 금리 수준이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발생한 신용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7월 미국 기업들의 채권 발행 규모는 5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인 355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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