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독도' 검토지시..'주권미지정'철회 주목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7.31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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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독도문제에 대해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행정부-재계 인사 모임에서 이태식 주미 한국 대사를 만나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대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시대통령에게 독도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했으며, 부시대통령이 이에 대해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이문제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대사는 부시대통령이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다음달 5일 방한을 앞둔 부시 미국 대통령이 독도문제에 대한 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미 행정부가 독도 표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지가 주목된다.

미국의 지명위원회(BGN)는 지난해 1월 영토분쟁이 있는 세계 50여개 지역을 '주권 미지정'코드로 분류하기로 했으며 독도 역시 '한국령'에서 '주권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한바 있다.



현지 관계자들은 미국측이 부시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BGN의 표기방식 변경이 한국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킴에 따라 적잖이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에 따라 논란확산을 막기 위해 '주권 미지정'분류 방식 자체를 백지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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