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업계 "8세대 다음은 6세대?"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8.08.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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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CMO·SVA·이노룩스 등 6세대 투자... 일부 장비기업 수혜 전망

국내외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사들 다수가 8세대 및 10세대 등 차세대 LCD 라인 투자와는 별도로 6세대 라인 신·증설에도 나서 주목된다.

6세대 라인은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1500㎜와 1850㎜인 유리기판을 다루는 LCD 공장으로 기판 1장에서 94㎝(37인치)와 81㎝(32인치) 크기 LCD를 각각 6대와 8대 생산할 수 있다. 6세대 라인은 특히 51㎝(20인치) 이하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용 LCD를 생산할 경우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10,580원 ▲10 +0.09%)를 비롯해 대만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이노룩스·칭화픽처튜브(CPT) 및 중국 상하이광전(SVA)·센추리디스플레이 등 국내외 LCD 제조사들 다수가 내년 양산을 목표로 6세대 라인에 대한 신·증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재고가 많아 생산을 줄이고 있는 TV용 LCD와는 달리 16대9 와이드 화면을 구현한 51㎝ 이하 노트북과 모니터 및 51㎝ 이상 모니터TV(TV 겸용 모니터) 등 IT용 LCD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때문에 IT용 LCD 생산에 최적화된 6세대 라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LCD업계 "8세대 다음은 6세대?"


6세대 라인 투자와 관련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국가는 대만. 업계 4위인 CMO는 대형TV용 LCD에 특화된 8세대 라인 신설과 7.5세대 라인 증설과는 별도로 내년 2/4분기 양산을 목표로 유리기판 기준 월 6만장 규모로 6세대 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노룩스 역시 내년 2/4분기 양산 목표로 월 6만장 규모의 6세대 라인을, CPT도 내년 3/4분기 양산을 위해 월 3만장 규모의 6세대 라인 투자를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는 상하이광전(SVA)이 내년 4/4분기 양산 계획으로 월 6만장 규모의 6세대 라인 신설을, 센추리디스플레이는 내년 2/4분기 양산을 목표로 월 3만장 규모로 5.5세대 라인을 증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달 9일 1조3610억원을 투입해 내년 2/4분기 양산을 목표로 경북 구미에 6세대 라인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가 노트북용 LCD에 특화된 증설라인을 가동하면 6세대 양산 물량은 기존 17만장에서 23만장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LCD 제조사들이 6세대 신·증설에 대거 나서면서 8세대 등 차세대 투자만을 먹거리로 생각했던 LCD 장비기업들은 이달로 예정된 LG디스플레이 6세대 증설라인 장비 발주 등 뜻밖의 수혜를 만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디엠에스 (5,630원 ▼40 -0.71%) 케이씨텍 (20,600원 ▲50 +0.24%) 탑엔지니어링 (4,190원 ▲25 +0.60%) 참앤씨 (408원 ▼10 -2.39%) 등이 6세대 라인 신·증설 투자와 관련해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CMO와 이노룩스 등으로부터 장비를 수주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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