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이탈·유동성위기설… 금호그룹株 급락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8.07.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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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금호석유 下, 금호산업 11.9%↓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금호타이어의 해외주주 이탈 움직임 등과 유동성 위기설이 맞물리며 일제 하락했다.

금호석유 (146,500원 ▼2,500 -1.68%)화학은 30일 하한가까지 추락했고 우선주도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호산업 (3,810원 ▲20 +0.53%)과 우선주도 11.9%, 10.82% 떨어졌다.



유동성 문제의 빌미를 제공한 금호타이어 (6,520원 ▲120 +1.88%)대우건설 (3,700원 ▼20 -0.54%)도 각각 7.06%, 7.3%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도 3.03%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하락과 관련해 대우건설 풋백 옵션과 쿠퍼타이어의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에 따른 자금 소요 가능성 등이 그룹의 유동성에 대한 의심과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증시가 상대적으로 호황일 때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 대규모 인수합병(M&A)를 진행하면서 자금을 동원한 것이 최근 경기침체 전망과 하락장이 겹치면서 부메랑으로 돌아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과 금호타이어에서는 재무적 투자자나 해외 합작선의 풋옵션(지분매각) 문제까지 걸려있는 실정이다.


한 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유동성 위기가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31일 예정된 기업설명회에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만한 계획이나 청사진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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