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금 부동산 친디아에 투자하라

머니투데이 김주연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2008.07.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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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유가급등 최후의 시나리오<3>문명의 붕괴-원인과 대책

"간단히 말해, 숱한 문명들이 사라져간 이유는 지도자들이 자원부족에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존재했던 60여개의 문명은 길게는 1000년, 짧게는 60년 내에 그 끝을 맞이했다. 마이클 셔머는 그의 'Scientific American' 이라는 컬럼에서 “모든 문명의 평균 수명은 421년이었으며 최근의 28개 문명에 와서는 더 짧아진 305년의 평균 지속기간을 보인다” 고 설명했다. (이렇게 문명의 지속 기간이 짧아지는 이유를 저자는 현대 문명의 복잡성에서 찾는다.)

셔머는 현대 문명의 평균수명이 짧은 이유는 현대 문명이 보다 복잡하기 때문이고, 또한 이전 문명보다 경쟁적이므로 자기 문명을 유지하고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서, 보다 많은 자연 자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근대 문명은 유지비가 많이 드는 값비싼 문명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역사학자 조셉 테인터는 ‘고도사회의 붕괴'에서 고도사회는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한계 수익이 감소해 붕괴했다고 주장했다. 쉽게 말해, 사회가 처음 직면하는 문제들은 해결하기가 쉽고 그 보상도 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회는 점점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문제 해결에 대한 보상도 점차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회가 복잡성을 유지하기 위해 조달해야하는 ‘필수 화폐’ 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바로 에너지(식량, 인간과 동물의 노동, 연료 등)가 그것이다. 따라서 이 에너지 공급이 한계에 부딪히거나 하락하기 시작하면 복잡성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줄어들어 결국 새로운 문제 해결에 필요한 비용이 문제 해결의 가치를 초과하게 돼 문명은 붕괴한다.

(한 예로, 로마 제국은 처음에 시작될 때, 이웃을 정복하고 그들의 곡식과 노동력을 취하여 제국의 수요를 충당하는 방법으로 에너지 공급을 증가시켜 나갔는데, 처음에는 이런 시스템이 잘 작동했고 로마는 부유해졌다. 하지만 정복지가 늘어날 때마다 필요한 복잡성의 수준이 높아졌다. 이를 위한 재원은 세금 등을 통해 조달했는데, 그러다보니 결국에는 세금이 너무 올라 많은 지주가 농장을 버렸고, 식량 생산량은 떨어졌다. 결국 새로운 영토를 정복하는데 드는 비용이 정복으로 인한 보상을 초과했고, 마침내 기존 영토를 외적들로부터 지켜내는 비용조차 너무 많이 들게 돼 결국 약탈자 로마는 약탈을 당하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책 ‘문명의 붕괴'에서 테인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문명의 위기가 자원의 쇠퇴에서 연유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문명이 위기에서 살아남느냐의 여부는 지도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판단을 내리느냐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너지나 자원 공급의 한계로 생겨난 위기에 직면하면 집단 사고에 영향을 받는 전제주의 지도자들과 그룹들은 적시에 올바른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한다. 그러나 대부분 다른 사회 구성원은 이들 권력자를 따른다. 이 결과 문명전체가 재앙의 길을 향해 걷게 된다."

여러 징후들을 봤을 때, 분명 현대 문명은 몰락을 향해 가고 있다. 그러나 문명이 반드시 무너질 숙명을 타고났다는 것은 아니다. 현대 문명이 지금의 제한된 자원 문제를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스티븐 립은 세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 사회의 복잡성을 축소하여 근거리의 농경 위주 사회로 자급자족하는 사회로 돌아가는 것. 둘째, 에너지 생산 수준에 맞춰 존속 가능한 복잡성 수준을 유지하는 것. 마지막으로,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첫째와 둘째 방법은 지금까지 인류를 존속시킨 ‘발전’ 이라는 패러다임을 집단적인 합의 하에 의도적으로 포기하는 방법으로 마지막 방법이 실패했을 때나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결국 우리는 생존을 위해 대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현 시점에서 가장 이상적이면서도 효용성 있는 대체 에너지는 풍력과 석탄이다-

스티븐 립은 책 말미를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위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위기는 실제 현실화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내가 문명의 붕괴를 말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고 마무리 짓고 있다.

고유가 시대 이런 종목에 투자하라

덧붙여, 저자는 투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금융 시장의 역사를 살펴볼 때, 다른 사람을 쫓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수익성 높은 기회를 잃어버리는 반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람은 한 몫 챙겨왔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성공 투자를 위해 집단에서 거리를 두고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며, 열린 사고로 큰 그림을 볼 것을 제안한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월 스트리트의 집단 사고나 당시 대부분 전문가의 의견과는 반대로 분명한 투자 전략을 갖고 코카콜라와 질레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가치주를 골라 매입했고 투자에 성공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과 똑같은 주식을 사면 뛰어난 성과를 올릴 수 없다.”며
“욕심이 앞선 투자자가 강세장 정점에서 매수에 나서면 나는 보유하던 지분을 팔아 주식을 공급해준다. 초조해하는 투자자가 바닥에서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나는 이를 사들인다.”고 말해 남과 반대로 행동하는 contrarian 적 사고에 대해 강조했다.
템플텐이나 조지 소르소같은 전설적 투자자들 역시 성공적인 투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contrarian이 될 것을 주문한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집단의 뜻에 동조하고 권력자의 말에 따르려는 본능을 버리고 이성적인, 열린 사고를 개발하라.”

저자는 문명의 위기를 논하는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의 상황에서는 현금성 자산이나 예금과 채권 등의 전형적 투자수단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특히 주식 중에서 고유가에 취약한 업종, 예를 들어 화장품, 식음료, 항공산업, 화학업종 같은 업종주는 반드시 피해야한다. 대신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제안한다:

1)inflation hedge용 주식 50%-부동산, 귀금속과 그 관련된 주식(달러가치가 하락하면 금 값은 오르므로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시기에 중요한 hedge 수단이 될 수 있다), 에너지와 에너지 관련된 주식(브리티쉬 페트롤리엄, 엑손모빌 같은 거대 석유 기업, 석유 채굴 기업, 대체에너지 개발 기업..)

2)ChIndia 주식 30% (친디아에서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3M, 코카콜라, 인텔, P&G등..)

3)deflation hedge용 주식 20%-제로쿠폰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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