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36.8% 제왕절개..증가세로 돌아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7.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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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고령산모 및 인공수정 증가 때문

지난해 상반기 제왕절개분만율이 36.8%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35세 이상 고령산모 증가와 인공수정으로 인한 쌍둥이 분만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국내 제왕절개분만율은 36.8%로 산모 23만2200명 가운데 8만5500명이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았다. 이는 2006년의 36.0%와 비교해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국내 제왕절개분만율은 2001년 40.5%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02년 39.3%, 2004년 37.7%, 2006년 36% 등으로 꾸준히 감소해 왔다. 그러나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고 있는 비율인 전체 분만의 5~15%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심평원은 제왕절개분만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로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증가와 쌍둥이와 세쌍둥이 등 쌍둥이 이상 분만 증가를 꼽고 있다. 2007년 35세 이상 고령 분만은 전체의 14.6%로 추정돼 2006년의 13.9%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했다.



쌍둥이 이상을 분만한 경우도 1.6%에 달해 2006년 1.2%에서 0.4%포인트 늘어날 전망이다. 쌍둥이 이상 분만 비율은 2001년 이후 1.1~1.2%를 유지해왔으나 인공수정이 늘어나면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왕절개분만은 태아 및 산모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을 받아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분만이 더 안전하다고 의학적으로 판단된 경우에 한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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