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 운송,항공,여행 등에 호재

이대호, 박동희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2008.07.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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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사이 뉴욕증시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우지수는 2.39%, S&P500지수는 2.33%, 나스닥 지수도 2.45% 오르며 3대 지수 모두 2%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 신용위기감 감소, 달러화 강세, 국제유가 하락 등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었다.



이에따라 국내 증시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8분 현재 전날보다 21.71포인트(1.42%) 오른 1589.39에 거래중이다.

어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항공, 운송업종이 국제유가 하락의 힘으로 주름을 펴고 있다. 유가의 고공행진 속에 맥을 못 추고 하락했던 여행업종도 오늘 하루 수혜가 예상된다. 밤사이 뉴욕증시에서도 유가하락에 힘입어 운송업종이 가장 빛났다. 다우존스 운송지수는 4.5%나 오르며 유가하락 덕을 톡톡히 봤다.



다우존스 운송지수 급등에 국내 증시의 항공주가 동조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급락에 힘입어 미 아메리칸 에어는 이미 19%나 상승했다. 어제 하루 각각 3.93포인트, 4.62포인트 떨어졌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반전이 기대된다.

해운업체들도 미 증시의 상승세를 후광을 입을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해운업체들은 고유가 악재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발틱운임지수(BDI)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가 하락은 해운주 상승에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보인다.

여행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기대에 못미친 여행업계도 한 시름 놓을 것으로 짐작된다. 유가 하락으로 비행기 자동차 등을 이용한 이동 비용이 줄어들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투어 등 여행관련주들이 묵은 체증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수급적으로는 개인이 어제 대량의 순매수(2,919억)를 보였지만 급락 이후 반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외국인의 매도공세와 더불어 수급 균형을 깰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프로그램매매도 어제는 순매도로 돌아선 만큼 베이시스(1.10)가 줄어든 시점에 프로그램의 움직임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미국발 호재로 오늘 상승출발은 분명해 보이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수급이 틀어지면서 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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