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독도는 우리의 자식, 누구도 뺏을 수 없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7.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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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수립 이후 총리 첫 방문 "국제분쟁화 우려, 차분히 대응해야"

한승수 국무총리는 29일 독도문제와 관련해서 "국제분쟁화 될 수 있어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수립 이후 총리로서는 최초로 독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독도경비현황과 수호종합대책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독도는 울릉도의 자도(子島), 아들 섬으로 우리의 자식이다"라며 "남이 뭐라고 해도 우리 자식으로 누가 뭐라 해도 뺏어갈 수 없는 우리 땅이다"라고 말했다.



또 "(독도의) 호적과 족보를 잘 따져서 다른나라에서 혈연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얘기가 안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도는 동쪽끝이 아니라 관문이고 뻗어가는 곳으로 우리는 독도주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되 너무 감정적 즉흥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며 "이번 일을 기회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세계만방에 각인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협력해야 한다"며 "중앙과 지방, 민관의 지혜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모두 합쳐진 힘이 독도라는 우리 영토수호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이 여러분 뒤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독도에 '동해의 우리땅 독도'라고 씌어진 가로 32cm, 세로 22cm 크기의 표지석을 설치하고 독도 위령비에 헌화한 후 묵념했다.


한 총리는 이날 독도경비대원과 함께한 오찬에서 "젊은 시절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이 많지만 독도 수호는 자손대대로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한 후 독도경비대에게 격려금과 약초한우, 피자를 전달했다.

이날 한 총리의 독도 방문에는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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