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임산부, 제왕절개 확률 높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7.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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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뚱뚱했거나 임신 중 체중이 급증한 임산부의 경우 제왕절개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저체중아나 거대아를 출산할 위험도 높았다.

"뚱뚱한 임산부, 제왕절개 확률 높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사진)는 29일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병원에서 분만한 2311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높거나 임신 중 체중이 급증한 경우 제왕절개 확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저체중아나 거대아를 출산하는 등 임신 결과도 부정적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원래 뚱뚱했던 임산부의 경우 정상 임산부보다 제왕절개율이 1.8배 높았으며, 원래 뚱뚱했으면서 임신 중 체중도 많이 증가한 경우 1.6배 높았다. 임신 전에는 정상체중이었으나 임신 중 체중이 급증한 경우에도 제왕절개율이 1.5배 높았다.

임신 전 정상체중이었으나 임신 후 체중이 급증한 산모의 경우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은 정상임산부보다 2.8배 높았으며, 임신 전 저체중군이었는데 임신 후 체중이 급증한 산모는 3.5배 높았다.



거대아 출산률의 경우 임신 전 과체중군에 속했던 임산부는 정상 임산부의 2.5배에 달했으며, 임신 중 체중이 급증한 산모는 2.6배 높았다. 임신 전에는 정상체중이었으나 임신 후 체중이 증가한 임산부는 정상 임산부에 비해 거대아 출산 위험이 2.7배이었다.

김영주 교수는 "임신 전 체질량지수와 임신 중 체중증가가 임신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 중 비만도가 높은 여성은 다이어트 후 임신을 하는 것이 좋으며, 임신 중인 여성인 경우 적절한 체중조절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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