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기업들도 함께 뛴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07.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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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SK 등 주요 기업 마케팅 열전

베이징올림픽 개막 D-10일. 올림픽 참가 선수들 못지않게 기업들의 마케팅 각축전도 치열하다. 인구 13억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길 절호의 찬스. 기업들은 그룹 총수들까지 직접 발로 뛰며 인지도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 중국 현지 판매장. 이마트는 현지에 뿌리를 내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마트 중국 현지 판매장. 이마트는 현지에 뿌리를 내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는 올림픽 성화 봉송 후원부터 시작해 13억 중국인들은 물론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올림픽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한 삼성전자는 성화 봉송과 삼성홍보관(OR@S), 한류스타 '비(rain)'를 통한 브랜드 가치 향상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이징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삼성전자가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바는 일종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인 올림픽 후원으로 단기적 수익 창출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올림픽에 기여한 좋은 회사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가수 '비'의 삼성올림픽테마송 제작, 중국 체조선수 리우슈안 등 3명의 홍보대사 선정, 지방 로드쇼 등을 통해 글로벌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 등이 직접 올림픽 마케팅을 진두 지휘한다. 정 회장은 중국 정부 초청을 받아 다음달 8일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한편, 그룹차원에서 올림픽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한국 홍보관 ‘코리아하우스’의 자동차 부문 후원사로 참가키로 했다.

또한 현대차는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에서 '북경현대차 친정가기'라는 고객 초청행사를 개최해 2800여명의 고객을 초청해 현지 현대차 공장 견학과 올림픽 경기 참관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LG전자 (110,800원 ▲2,900 +2.69%)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일회성 마케팅 행사 차원이 아닌, 올림픽 이후에 진행될 중국 소비자들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올림픽 유치 홍보 대사이자 중국 최고의 아나운서인 '양란'씨를 LG전자의 대표 모델로 삼아, 디지털 TV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쓰촨 대지진을 겪은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강조하는 '감성 광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SK (207,000원 ▼12,000 -5.5%)그룹은 SK텔레콤 (51,600원 ▲100 +0.19%)이 선두에 서서 올림픽 마케팅에 매진한다. 베이징 올림픽 한국 선수단 공식후원업체인 SK텔레콤의 경우 수영 국가대표 유망주인 박태환 선수 등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국내 시장에 어필하는 한편 국가대표 핸드볼팀의 지원을 통해 국민들 마음속으로 다가간다. 최태원 회장이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핸드볼팀이 메달을 딸 경우 최대 4억원의 포상금을 준비해놓고 있다.

이밖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월 중국의 얼상그룹과 합작해 CJ마크를 단 ‘CJ 바이위 두부’를 베이징 시장에 선보였다.

최근에는 유수의 중국 제품들을 제치고 2008 베이징올림픽 선수촌 납품 두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선수촌 납품으로 올림픽기간 중에 세계 각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CJ 바이위(白玉) 두부'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선보이게 됐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금호렌터카(대표 이삼섭)를 통해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에 차량 50여대를 제공할 예정이며, 1988 서울올림픽 당시 공식 후원사였던 롯데백화점은 올림픽을 앞두고 오는 8월초 베이징 왕푸징에 중국 1호점을 오픈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북경에 신규 오픈한 왕징점(望京店)의 점포 외벽에 올림픽 기간 동안 초대형 스크린(가로 5m×세로5m)을 설치하고 올림픽 주요 경기를 방송해 공동 응원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 (156,000원 ▼300 -0.19%) 이마트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중화 요리 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중국 베이징 올림픽 관련 중화 델리 상품을 사 전 기획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사천식, 광동식, 상해식, 북경식 등 테마 상품으로 묶어 중화 델리존을 구성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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