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中 심장부 베이징에 백화점 오픈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8.07.29 10:02
글자크기

[베이징올림픽, 기업들도 뛴다]1일 베이징 번화가 왕푸징에 중국 1호점 연다

롯데쇼핑 (61,800원 ▼600 -0.96%)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백화점 해외점포 1호점을 오픈한 후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스크바점은 국내 백화점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이자 동양권에서 서양권으로 진출한 첫번째 백화점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한국형 MD, 상품, 마케팅, 서비스가 어우러진 ‘한국형 유통’의 수출시대가 열린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러시아에 이어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에도 오는 8월1일 진출한다. 국내 백화점업계 중 최초의 중국진출이다.



특히 베이징점이 오픈하는 왕푸징 거리는 대표적인 쇼핑과 관광의 중심지로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베이징 시민이 동시에 이용하는 번화가로 한국의 명동과 다름없는 핵심 상권이다. 베이징올림픽을 찾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롯데 브랜드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베이징 외에도 중국 전역으로 점포를 확대해 최고의 백화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중국 1호점인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의 조감도.중국 1호점인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의 조감도.


모스크바점의 서양권 문화와는 달리 베이징점은 동양권 문화와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조기안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기대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총 3만6060㎡에 달하는 베이징점은 롯데쇼핑과 중국 절강 은태 백화 유한공사가 각각 50% 지분을 가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베이징점의 콘셉트를 현대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 품격과 권위를 중시하는 상류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중국 기업가, 고소득자 등 신흥 상류층과 30~50대 젊은 상류층 등이 주고객이다.

베이징점의 입점 브랜드는 명품, 라이센스, 중국브랜드 등 중국인들에게 알려진 브랜드수가 280여개로 구성비가 77%에 이른다. 국내 브랜드 또한 이미 중국에 진출한 브랜드수가 50여개로 구성비가 14% 정도다. 입점 브랜드의 90% 이상이 이미 중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브랜드인 것이다.

해외명품(24개), 한국브랜드(76개), 중국 브랜드(61개)도 우선 입점된다.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의 오픈으로 비너스, 비비안, 에스콰이어, 엘칸토, 영에이지(구두), 타임, 마담포라, 버커루(여성), 맨스타, 본, 헬리우스(남성), 예작(셔츠), 엘로드(골프), 앤제리너스(커피숍) 등이 중국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라인, 안지크, BNX, 쉬즈미스, 쿠아, U.G.I.Z 등 17개 브랜드의 경우 베이징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된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공식 후원사였던 롯데백화점은 한국 선수단의 메달 획득을 기원하는 취지로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추첨을 통해 ‘88올림픽 기념품’을 주는 경품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와 연계해 일정금액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올림픽 관련 상품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올림픽 기간 중 1988년에 제작된 전단과 DM 등 인쇄물을 가져오는 고객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주는 이벤트 행사를 준비 중이다. 기간 중 특별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균일가전과 금/은/동 라벨 상품을 제작하여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 예정이다

백화점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네덜란드계 할인점 마크로 8개점을 인수해 롯데마트의 중국 진출 교두보도 마련해 이미 10년 전에 중국에 진출한 신세계 (156,000원 ▼300 -0.19%) 이마트와 경쟁을 벌인다.

왕징점은 주변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돼 있고 소득수준이 비교적 높은 소비계층 약 27만명 정도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특히, 반경 3Km 내에 7만명 가량의 한국 교민과 3만명 가량의 조선족이 거주해 한국인 정서가 짙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한국 상품 특별 존’을 구성해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진로의 참이슬, 농심의 신라면, 오리온 초코파이, 김치 등 국내 주요상품 900여개를 상시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들 3개점 이외의 나머지 5개의 마크로 점포에 대해서도 순차적인 리뉴얼 작업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크로로부터 인수한 8개 점포 모두를 ‘LOTTE MART’이름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또한, Makro로부터 인수한 8개점 이외에도 칭다오(靑島)에 공사중인 신규 점포를 올해 말에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 출점을 위한 부지확보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지난 6월 베이징에 신규 오픈한 왕징점(望京店)의 점포 외벽에 올림픽 기간 동안 초대형 스크린(가로 5m×세로5m)을 설치하고 올림픽 주요경기를 방송해 공동응원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입점업체 중 올림픽 공식후원사로 선정된 협력업체들과 함께 올림픽 관련 마케팅과 상품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