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을 정의하는 잣대가 기업마다 천차만별인데다, 잘 하는 것만 포장해서 내놓고 잘못 하는 부분에 대한 반성은 눈꼽만큼만 기술하기도 한다. 지속가능보고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검증이 필수적인 이유다.
보고서 검증을 위해 지속가능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을 입안하는 기구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프'(GRI)나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의 표준이 적용된다. 영국계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SD3가 BISD의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는 지속가능보고서 발간과 관련해서 회계보고서처럼 반드시 지켜야할 형식·내용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기업 자율에 맡기고 있을 뿐"이라며 "스웨덴 등 외국에서는 공기업에 회계기준과 같은 지속가능성 표준을 반드시 지키도록 요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는 지난 2003년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삼성SDI (376,500원 ▲4,500 +1.21%), 한화석유화학 (23,250원 ▼600 -2.52%), 한국다우코닝 등 4개사가 국내 최초로 발간한 이래, 지금까지 총 55개사가 발간했다. 지난해에 발간한 기업은 총 38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