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로고로 中 덮는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8.07.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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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기업들도 뛴다]신세계, 내달 중순 베이징에도 '이마트 깃발'

▲중국 소비자들이 지난 6월 중국 쿤산 지역에 오픈한 이마트 화차오점에서 과일을 고르고 있다. <br>
▲중국 소비자들이 지난 6월 중국 쿤산 지역에 오픈한 이마트 화차오점에서 과일을 고르고 있다.


신세계 (156,400원 ▲100 +0.06%)가 내달 중순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에 이마트 깃발을 세운다. 화북 상권의 떠오르는 노른자인 양차오에 14번째 이마트 점포를 개설하는 것이다.

양차오점 오픈 시기가 베이징 올림픽과 맞물리면서 신세계는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중국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12년까지 70여개의 점포를 출점해 중국 곳곳에서 이마트 깃발을 휘날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신세계는 그동안 13개의 점포를 중국에 오픈했지만,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양차오에 신규 점포를 오픈하면서 베이징과 텐진 등 화북 지역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신세계 양차오점의 매장 면적은 2265평. 350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고 14층의 오피스텔에 건물에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가 이마트 매장으로 활용된다.



양차오는 베이징 남부지역의 대표 개발지역으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상권. 향후 신규 아파트가 대거 들어설 예정이고 이미 점포 주변 3km 이내에 20만세대, 5km 이내에는 37만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양차오점은 롯데마트가 인수한 마크로 점포와도 불과 300m 거리에 있어 베이징 상권을 둘러싼 양사의 중국 혈투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이마트 로고로 中 덮는다"
신세계 이마트는 철저한 현지화 노력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구비하고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를 구현해 지난해 중국 10개 점포에서 총 25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는 양차오점을 비롯해 총 8개 점포가 신규 개설되는 만큼 매출 4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중국 이마트는 기존의 상하이와 텐진을 넘어 베이징, 우시, 난징, 닝보, 항저우, 쑤저우 등 중국 화북, 화동 지역으로 점포망을 확장시켜 핵심적인 상권을 위주로 '거미줄 유통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10년간 중국 사업에 공을 들여온 만큼 중국에 투자한 '외지인' 아니라 중국에 터를 잡은 현지기업으로서 베이징 올림픽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국 이마트는 내달 8일까지 삼성생명과 함께 베이징 올림픽 1등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중국 이마트에서 물건을 산 고객을 대상으로 올림픽이 끝난 후 추첨을 통해, 최대 8888명에게 최고 5000위엔(약73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중국 선수단이 60개의 금메달을 딸 경우 88위엔(약1만3000원)이상 구매한 고객 5000명에게 현금 100위엔(약1만5000원)을 나눠준다. 188위엔(약2만8000원)이상 구매한 고객 중 800명에게는 200위엔(약3만원), 88명에게는 800위엔(약12만원)을 준다.

▲지난 6월 중국 쿤산 지역에 오픈한 이마트 화차오점의 외관<br>
▲지난 6월 중국 쿤산 지역에 오픈한 이마트 화차오점의 외관
여기에 남자 허들110m에서 금메달과 세계 신기록까지 경신하면 역시 추첨을 통해 구매 금액 별로 총 8888명에게 최소 100위엔(약1만5000원)~5000위엔(약74만원)까지 상금을 나눠준다.

중국 이마트 마케팅팀 변신건 팀장은 "중국 선수단에는 110m 허들에서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6년 세계기록을 작성한 류시앙 선수가 있다"며 "중국 선수단의 선전과 함께 류시앙 선수의 1등을 기원하는 중국인들의 염원을 담아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내달 올림픽 기간 중에는 중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따는 수만큼 무료 쇼핑 고객을 선정해 구매한 물품도 공짜로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올림픽의 열기를 놓칠 수는 없을 터. 신세계 이마트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내달 말까지 '중화 요리 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 베이징 올림픽 관련 중화 델리 상품이 사전 기획을 통해 선보여진다. 중화 델리존은 사천식, 광동식, 상해식, 북경식 등 테마 상품으로 묶어 구성했다.

매장 분위기를 중국풍으로 연출하기 위해 올림픽 기간까지 매장에 중화 델리존에 중국의 홍등과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비치한다.

이마트 조리식품팀 김기연 팀장은 "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중화 델리 음식을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새로운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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