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중국의 심장 베이징에 '삼성'을 심는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7.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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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올림픽 공식 파트너..준비된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중국이 세계의 생산거점에서 거대한 시장으로 변화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들은 중국 시장에 공략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87,000원 ▲2,400 +2.84%)는 특히 올해 베이징올림픽이 중국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중국인으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로서 중국 내에서의 휴대폰 비즈니스를 한단계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1997년부터 지속해온 10여 년의 올림픽 마케팅 노하우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성공 기원 콘서트 모습.▲지난 2007년 6월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성공 기원 콘서트 모습.


◆준비된, 체계적 마케팅= 삼성전자는 지난 6월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베이징 올림픽 캠페인 발표회를 시작으로 베이징 올림픽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후 올림픽 성공 기원 콘서트(2007.6), 올림픽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전 후원(2007.8), 올림픽 성공 기원 패션쇼(2007.10), 가수 '비' 올림픽 홍보대사 선정(2008.2), 그린 삼성 발표회(2008.4), 올림픽폰 공개 및 올림픽 기념 마라톤(2008.4), 중국 올림픽 선수단에 올림픽폰 제공(2008.7) 등 꾸준히 이벤트를 열어 중국의 심장에 '삼성'을 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삼성올림픽 통합디자인 시스템(SOVIS Samsung Olympic Visual Identity System)'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몇몇 올림픽 후원사만이 제작 사용해 오던 올림픽 통합 디자인 시스템을 이번 베이징 올림픽부터 적용해 삼성만의 차별성을 강조함으로써 브랜드 위상을 제고해 나가기 위해서다.

'SOVIS'는 타원형의 삼성 로고와 올림픽 오륜을 조합한 형상을 담고 있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는 삼성의 기업 철학과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중국인들의 열망을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또 삼성 올림픽 홍보대사로 중국인 최초의 체조 평행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중국의 스포츠 영웅인 '리우슈안'을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 체조선수단을 후원하고 있어 '리우슈안'을 통해 자연스럽게 삼성을 떠올리게 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2월 가수 '비'를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비'를 통해 올림픽 테마송과 뮤직비디오를 처음으로 제작, 올림픽 마케팅에 접목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였던 'WOW(Wireless Olympic Works)'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WOW는 올림픽 경기 일정, 결과, 뉴스, 날씨 등 올림픽과 관련된 정보를 휴대폰으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삼성전자는 WOW를 통해 100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간 무선 올림픽을 구현한 바 있다.
▲중국 계림지역 시민들이 올림픽 성화봉송에 환호하는 모습.▲중국 계림지역 시민들이 올림픽 성화봉송에 환호하는 모습.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개인별 맞춤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전 등록한 올림픽 패밀리간의 그룹 메시징, 이메일, 인스턴트 메신저 등의 서비스도 제공, 베이징올림픽이 추구하고 있는 하이테크 올림픽 구현에 일조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올림픽 홍보관을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8월5일 개관하는 올림픽 홍보관을 기술력과 브랜드를 알리는 장소로뿐만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의 최고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친환경을 강조, 자연과 생명력, 희망과 꿈을 상징하는 '새싹'을 형성화했으며 중국을 대표하는 칭화대 리더샹 교수가 직접 설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림픽 홍보관에는 지난 네 차례의 올림픽을 통해 30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았다.
▲삼성전자는 중국 올림픽 국가 대표단에 올림픽 폰을 전달했다.▲삼성전자는 중국 올림픽 국가 대표단에 올림픽 폰을 전달했다.
◆올림픽 마케팅, CEO들도 총출동=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성화봉송 후원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성화봉송은 전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만큼 올림픽 최고 이벤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전체 성화봉송 주자 2만1880명 중 1531명을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유명인 위주로 성화봉송 주자를 선정했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자신의 한계 또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위대한 일반인들에 초첨을 맞춰 성화봉송 주자를 뽑았다.

특히 성화봉송에 이윤우 부회장을 비롯한 CEO들이 직접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는 등 올림픽 분위기 제고에 힘을 쏟았다. 지난 5월부터 이창렬 일본삼성 사장을 비롯해 황창규 기술총괄 사장, 최도석 사장(CFO), 오동진 북미총괄 사장, 박종우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 이기태 부회장(CTO), 박근희 중국총괄 사장이 성화 봉송주자로 뛰었거나 뛸 예정이다.

이윤우 부회장은 또 오는 8월4일 출국해 삼성전자 올림픽 홍보관 개관식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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