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첫 LNG선 건조 시작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07.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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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체 중 5번째 LNG선 건조

STX조선이 고부가가치 선박 중 하나인 'LNG선' 건조에 처음으로 나선다.

STX조선(사장 정광석)은 28일 진해조선소에서 선주, 선급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17만3600CBM(Cubic meter, ㎥)급 LNG선의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한 LNG선은 길이 299.9m, 폭 45.8m, 높이 26.0m의 규모로 19.5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STX조선이 지난해 스페인 해운선사인 엘카노(Elcano)社로부터 수주해 오는 2010년 4월 인도될 예정이다

STX조선의 첫 LNG선은 고(高)유가 시대에 맞는 경제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화물 적재량, 연료 효율성 등 화물을 싣는 상선이 갖춰야 할 중요한 조건을 두루 갖췄다.



STX조선은 고유 기술력으로 공간 활용도를 최대화해 4개의 화물창(Cargo Tank, LNG가 실리는 탱크)을 갖고 있는 LNG선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의 LNG를 적재하면서도 안정적인 선체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LNG선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에너지 절감형 추진 방식’을 채택해 엔진에서 생성되는 고온의 폐기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 발전기를 가동함으로써 기존 전기 추진식 LNG선 대비 5% 이상의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STX조선은 지난 2005년 8월 세계 최고의 LNG 화물창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GTT사 및 세계 5대 메이저 선급으로부터 멤브레인형 LNG선 화물창 모형 인증서를 획득했다.


현재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LNG선을 건조하고 있으며 한진중공업도 LNG선 건조 경험이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 될 경우 경제성 있는 선박의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며 "STX조선의 첫 LNG선을 포함해 향후 건조할 고부가가치선에도 이러한 에너지 절감형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연구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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