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8일 열린 국회 공기업특별위원회에 출석, "금융공기업의 민영화는 의견수렴 등의 공감대를 구축하면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분을 가진 구조조정 기업이 다수인 것과 시장여건을 감안하면서 분산매각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기업銀 민영화 늦춰질듯](https://thumb.mt.co.kr/06/2008/07/2008072810025989943_1.jpg/dims/optimize/)
이에 따르면 산은은 연내 지주회사와 KDF를 설립하고 2009년 지주회사 매각절차 및 KDF 중소기업 지원에 착수키로 했다. 2010년까지는 KDF에 출자된 정부지분 49%를, 2012년까지는 산은지주회사 지배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14개 기관은 단계적으로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예금보험공사 및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 △서울보증보험 △쌍용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일렉트로닉스 5개사와 산은이 지분을 보유한 △대우증권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하이닉스 △현대종합상사 △쌍용양회 △팬택 △팬택앤큐리텔 △한국항공우주 9개사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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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이 보유한 지분은 KDF 출범 전까지 매각되지 않으면 KDF로 넘겨 정부 주관 아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은이 보유한 한전과 도로공사 등 공기업 주식은 KDF로 이관하되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영이 이미 정상화되고 잠재인수자가 존재하는 경우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매각대금 극대화를 추진하겠다"며 "매각가치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거나 실적개선이 필요하다면 여건을 봐가며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