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북극 유전개발 '러시'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7.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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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얼음 얇아져…최대 수혜국은 러시아-FT

'에너지 난'이 심각해지자 전 세계가 북극에 주목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북극 심해 유전을 개발하려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며 "북극 유전 개발의 최대 수혜국은 러시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US지질조사(USGS)에 따르면 북극지역 25개 주에는 총 90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13%에 해당한다. 천연가스는 전세계 매장량의 30%에 달하는 1669조 입방피트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FT는 "일부 국가들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북극 지역의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신기술로 서둘러 유전 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북극 4km 밑 심해 유전 개발을 시작했다. USGS에 따르면 최근에 생산된 석유는 대부분 육지에서 나온 것이지만 총 매장량의 84%는 근해에 매장돼 있다.



전 세계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북극의 유전 개발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네일 맥마혼 애널리스트는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유전 개발이 더 쉬워졌다"며 역설적이게도 온난화는 석유 및 가스회사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극 석유 생산의 최대 수혜국은 러시아가 될 전망이다. 서부 시베리아 분지는 1326억 배럴의 석유 및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 이는 북극에서 두번째로 큰 유전인 알래스카의 매장량 728억 배럴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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