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랠리 기대...中증시 3000넘을까②

안정준 기자 2008.07.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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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통주 먹구름 걷히나
상반기 내내 중국 증시를 두드렸던 비유통주 압박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지난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지난달 실제 거래된 비유통주 해제 물량이 중국 증시 시가총액의 1%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보호예수 해제된 비유통주 물량은 29억6100만주로 이 가운데 4억5100만주가 실제로 거래됐다. 실제 거래된 비유통주 해제 물량은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의 1%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유통주 해제물량 자체가 줄고있다는 점도 호재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이번달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비유통주 물량은 657억위안(95억9000만달러)으로 지난달에 비해 3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또 앞으로 비유통주 해제 물량 상황이 매월 초 중국 증권등기결산공사 홈페이지에 공시될 예정이기에 비유통주 유통 투명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호한 기업 펀더멘털+부동산시장 안정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는 점도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일보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 선전 증시에 상장된 585개 기업 가운데 전년비 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은 304개, 수익 유지가 예상되는 기업은 58개에 이를 전망이다. 전체 상장사 61% 이상의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특히 금융업종의 실적 호조가 주목된다. 이달 초 공상, 초상, 씨틱 은행 등 7개 은행은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닝보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85%~90%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심천개발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85%~90%, 공상은행은 50%이상, 상해푸동개발은행과 초상은행, 씨틱은행은 10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열된 주택시장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6월 전국 70개 대도시 주택판매가격 상승폭은 지난 5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주택 판매가 상승폭도 지난달 대비 1% 하락했다.

2년 전부터 시행된 '국6조(國六條ㆍ부동산 구조개선 6개 항목)', '국8조','24호 문건 ' 등 강도높은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는 한편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분양가 제한 주택' 매매도 주택가격 상승폭 완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시 거품ㆍ증시 변동폭 감소
인플레 압력 완화, 양호한 기업 펀더멘털, 부동산시장 안정세에 따라 실제로 7월 들어 증시 변동폭도 줄어들고 있다.



이번달 상하이 증시는 지난 7일 4%대 급등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하루 2% 내외의 변동폭을 보여줬다. 7월 상하이종합지수는 2952와 2566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여 한달 변동폭도 400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몇 달간 하루 5% 변동폭 내외에서 증시가 요동치던 날이 비일비재했던 점을 떠올리면, 7월 들어 증시 변동폭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상하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도 3년전 수준으로 떨어져 반등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올해만 50% 가까이 증시가 폭락하면서 증시 거품이 꺼졌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인화링시엔펀드에 따르면 올해 상하이선전300지수(CSI 300) 종목들의 PER은 15배~17배 수준으로 상하이증시의 PER은 2005년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는 뉴욕증시 PER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하이증시는 이미 '합리적 저점'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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