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지업계 편승 가격인상 제동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7.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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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다음달부터 15% 일괄인상 포착
-가격인상 요인 없다 판단
-업체들, 가격인상 방침 철회

정부가 물가 상승을 틈타 가격을 올리려는 제지업체들의 담합을 포착해 이를 사전에 막았다.

2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지시장의 72%를 차지하고 있는 5개 메이저업체들은 다음달 1일부터 인쇄용지 공급가격을 15%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출판업체 등 수요처에 보냈다.



지경부는 이에 지난 25일 한솔제지 (2,725원 ▲5 +0.18%), 이엔페이퍼 (1,875원 ▼5 -0.3%), 무림제지 (1,817원 0.00%), 남한제지 (0원 %), 계성제지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괄적인 인상은 담합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경부는 그동안 제지업체들이 가격을 꾸준히 올려왔고 주원료인 펄트 가격이 최근 변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려는 것은 편승인상이라며 가격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제지업체들은 지난해 7월이후 4차례에 걸쳐 종이가격을 올랐다. 올해에는 지난 3월과 6월 각각 10%, 5% 인상했다.

다음달 인상률 15%를 포함할 경우 지난해 7월이후 종이가격은 46.4%나 오르게 된다. 하지만 지경부와의 간담회 이후 제지업체들은 8월 가격인상 방침을 철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업체들로부터 가격 인상 요인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최근 업체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는 등 인상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간담회 이후 업체들로부터 가격인상 방침을 철회하겠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자진해 가격인상을 철회했지만 가격 인상을 시도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인쇄용지 가격이 올라 출판물 가격이 10% 가량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1%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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