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전망] 120일선(220선)까지 반등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07.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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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베이시스 고공행진과 매수차익거래 지속 가능성

이번 주(7월28일∼8월1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지난 주 8주 만에 나타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장에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4년 1개월 만에 6% 이상 폭락한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내줌에 따라 지수선물이 1.8% 급락했지만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면서 5일 이동평균선을 회복 마감했기 때문에 상승 기조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선물전망] 120일선(220선)까지 반등


여기에 주말 뉴욕증시 3대지수가 전날의 급락세를 떨치고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미국발 악재가 사라졌기 때문에 주초부터 다시 오름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123달러대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지난 2월7일 이후 처음으로 90일 이평선을 하회함과 동시에 20주 이평선까지 밑돌면서 하락추세로 확실하게 돌입했다는 데 의문을 가질 이유가 없다.

다우와 S&P500 지수가 비록 5일 이평선 밑으로 되밀렸지만 10주만에 처음 5주 이평선을 상회하는 상태로 돌아섰기 때문에 미국 증시 안정세도 지속될 여지가 크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부분 예상치를 상회했다.
6월 내구재주문이 전년대비 0.8% 증가(예상치: -0.3%)했고 7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도 전월 56.4보다 개선된 61.2를 기록했다. 6월 신규주택판매는 0.6%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1.8%)를 웃도는 결과를 발표했다.

24일 기존주택판매 악화에 따른 주가 급락이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하다면 이번 주부터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주말 예정된 7월 고용지표에 승부를 걸 가능성이 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금) 국내 증시의 하락으로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는 부류도 있지만 기술적 반등 흐름 속에 나타난 눌림목 현상으로 판단한다"면서 "유가의 하향 안정화 흐름, 미국 증시의 안정, 중국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선회에 따른 긴축 완화 기대감 등으로 주 초반에는 기술적 반등의 흐름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순매도가 재개되는 모습이지만, 지나치게 높은 베이시스로 인해 프로그램 순매수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도 버틸만한 상황이다.

물론 지난주 내내 2.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베이시스가 영원히 지속될리 없고, 8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도 결국 대기매물 부담을 강화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외 악재가 다시 불거지지 않는 한 지수를 받치기 위해 베이시스 의도적으로 높이면서 프로그램 순매수 공세를 펼치는 세력들이 포기할 것으로 단정하기 이르다.



궁극적으로는 과유불급이 되면서 주가 하락세가 재개되더라도 달러강세와 변동성 및 유가 하락 국면에서 장을 포기하는 비관론보다는 1500선에서 이중바닥을 치고 반등세로 돌아선 기세가 보다 더 강하다고 보는 게 시장 순응적일 수 있다.

지수가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목표치는 220선으로 예상된다.
220선은 일봉상 120일 이평선과 주봉 20MA, 그리고 월봉 5MA가 수렴하는 레벨이자 지난 5월19일 고점(248.35)부터 지난 16일 연저점(192.35)까지 낙폭의 50% 되돌림 레벨과 일치한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8.2%(213.70)보다는 50% 되돌림 레벨인 220선을 이번 반등의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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