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7월 수익률 8년래 최악-FT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7.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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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베팅 전략이 수포로 돌아감에 따라 헤지펀드들이 8년래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지난 18개월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2개 헤지펀드인 하빙어 캐피털과 클래리움 캐피털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 이들은 금융주와 원자재 상품 거래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26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뉴욕 소재 하빙어는 7월 이후 12%의 손실을 기록했다. 클래리움 역시 지난주에만 10%의 손실을 입어 7월 이후 4.3% 손실을 올렸다.

하빙어와 클래리움은 7월 이후 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견조한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시카소 소재 헤지펀드 리서치의 데일리 인덱스에 따르면 헨지펀드들은 7월 1일~23일동안 2.77%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달 말까지 이러한 손실이 지속된다면 2000년 4월 이후 최악의 손실을 기록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은 7월에도 신용손실이 지속됨에 따라 은행주가 더 떨어지는 한편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데 베팅했다. 이러한 방식의 투자는 올들어 헤지펀드들이 높은 수익을 올린 비결이었다.

그러나 지난 몇일간 반대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금융주가 반등하면서 반대로 손실이 크게 늘어나게 된 것이다.


폴 미더 헤지펀드인베스터코레이전캐피털 이사는 "헤지펀드중 금융주와 원자재 관련 투자로 손실을 입지 않은 곳이 얼마 없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은 아직도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고 금융주들이 부진할 것이란데 투자하고 있다.

만약 최근 추세가 지속된다면 헤지펀드들의 7월 손실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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