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기업들의 유동성과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인력 감원과 유휴 부동산 매각 등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방송기기 제조업체 아리온 (275원 0.00%)테크놀로지는 전체 직원의 30%를 감원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사업 자금마련을 위해 안양시 동안구 본사 건물을 19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디지털위성라디오 제조업체 기륭전자 (0원 %)도 최근 규모가 작은 사옥으로 본사를 옮기며 구조조정에 정점을 찍었다. 금천구 가산동 사옥을 405억원에 팔고 동작구 신대방동에 69억원짜리 사옥을 마련한 것. 기륭전자는 지난 4월에는 전체 직원의 40%를 줄이기도 했다.
현금자동입출금기 제조업체 청호컴넷 (2,490원 0.00%)도 지난 3월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한데 이어 최근 계열사 정리에 착수했다. 특장차 제조를 맡는 광림과 경주마 생산을 담당한 금악목장 등 수익성이 낮은 회사들을 계열사에서 제외시켰다.
이밖에 파트론은 평택시 포승면 공장을 50억원에 매각했고, 우수씨엔에스도 강남구 삼성동 본사 건물 매각에 나서는 등 자산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같은 구조조정은 중장기 관점에서 기업 체질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적개선 가능성도 주목할 점이다. 이수페타시스의 경우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올해 1~2분기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신증권 김명진 애널리스트는 "코스닥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는 궁극적 목표는 실적개선과 성장성 확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구조조정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가시화된다면 주가흐름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띨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