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표적인 실적주로서 기대했던 삼성전자와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08%, 216.2%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이었다.
이날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주가는 실적발표후 낙폭을 확대해 3만8000원(6.19%) 하락한 5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는 200원(1.68%) 내린 1만17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각각 6.97%, 3.93%씩 하락했다.
기아차의 실적 시장전망치도 매출액 4조3690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 순이익 1000억원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각각 4조1949억원, 1170억원, 860억원으로 집계돼 기대에 못미쳤다.
반면 통신주는 이익 감소 및 적자전환에도 하락률이 크지 않았다.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KT와 KTF는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지만 이날 하락률은 각각 0.59%, 1.11%에 그쳤다.
KT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 감소, 8% 증가, 13%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실적은 오히려 매출은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 30%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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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2%, 26%,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로는 매출액만 27% 증가하고 영업손실, 순손실을 기록했다.
송재경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가입자수가 늘어 이에 따른 비용도 급증하면서 이를 모두 당기 비용처리할 경우 적자전환은 예상됐던 일"이라며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KTF가 의무약정제 도입 후 '마케팅비용의 자산화' 처리를 예상하고 실적을 전망해 수치상 차이가 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