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 두산그룹 4세 박중원씨 소환

류철호 기자 2008.07.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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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그룹 후예들의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뉴월코프 시세조종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두산그룹 4세 박중원씨를 소환, 조사 중이다.

박씨는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봉욱)는 25일 박씨를 소환, 뉴월코프의 시세조종 혐의 및 100억 원대의 회사 자금 횡령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박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로 알려져 이날 중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신병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씨는 2007년 초 주식시장의 대표적 '재벌 테마주'로 알려진 뉴월코프의 시세를 조종하고 100억 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뉴월코프의 주가는 박씨가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 달여 만에 5000원대에서 1만4000원까지 급등해 주식시장에선 '재벌 테마주'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박씨는 지난해 3월 뉴월코프를 70억원에 인수했다가 유상증자에 실패하면서 8개월여 만인 12월 인수가보다 낮은 61억 원에 회사와 경영권을 매각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씨가 '작전세력'들과 결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 매각 과정에서 거액의 뒷돈이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씨가 100억원 가량의 뉴월코프 자금을 횡령했다는 구체적인 단서도 확인, 박씨를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뉴월코프는 지난 14일 박씨 외에 7명에게 140억원의 횡령과 배임 관련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횡령금액이 대표이사 변경에 따른 업무 인수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공시했다.

당시 뉴월코프는 횡령금액이 대표이사 변경에 따른 업무 인수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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