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권업계는 SK텔레콤에 대해 2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마케팅 비용이 하반기부터 다소 줄겠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SK텔레콤의 연간 이익 추정치를 낮춰 잡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KB투자증권은 "마케팅비용은 2분기가 고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도 의무약정제, 유무선 결합서비스 본격화 영향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비용 집행이 예상된다"며 "의미있는 수준의 마케팅비용 감소 시기는 내년 1분기"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는 계절적으로 인건비 등이 크게 증가해 마케팅비용이 다소 줄더라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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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3분기 영업수익은 WCDMA 중심의 가입자 증가로 전분기 대비 3.1% 증가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률은 1.8%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 자제 발언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유치 경쟁이 지속되고 결합판매 확대, 의무약정제 이연 회계처리 허용 등으로 인해 경쟁 완화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은 "해외진출 현황도 불확실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특히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의 성장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고 투자대비 시너지도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적 투자부담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현 주가 수준은 마케팅 비용 비중이 현재 매출액 대비 28% 수준을 넘어 향후 4년간 35% 내외로 지속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다"며 "배당수익률을 감안할 때 저평가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