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2189억…흑자전환

강기택 기자, 김지산 기자 2008.07.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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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분기 영업익 1170억원, 전년 동기 대비 216.2% 급증

기아자동차 (125,600원 ▲1,900 +1.54%)는 2분기 매출이 4조1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1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2%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늘어났다.

상반기 매출은 7조9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8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익은 611억원으로 98.6% 증가했다.



판매대수는 2분기에 27만20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전체 판매대수는 52만36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했다.

기아차는 수출 감소로 상반기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고 매출액도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내수판매 증가, ·환율 상승, 원가구조 개선 가시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367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건 환율상승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 900원대 초반을 형성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분기 평균환율 1016.7원까지 치솟았다. 자동차 1대를 팔았을 때 지난해 대비 올해 9~10% 마진이 더 남았다는 얘기다.


기아차 관계자는 "환율 상승 효과와 모닝·모하비·로체 이노베이션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준중형 포르테, 소형 CUV 쏘울 등 신차를 추가로 투입해여 흑자경영 체제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또 "환율이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3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특히 상반기 모닝·모하비·로체 이노베이션 등 세 차종을 출시하며 내수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모닝은 올해 초 부분변경모델 출시 이후 매월 8000대씩 판매되며 10년만에 경차시대를 부활시켰다.

6월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은 크기·디자인·신기술 등 신차 수준의 변화로 기존 모델보다 50% 이상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해외에서도 고유가와 주요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글로벌 현지판매가 15.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또 모하비와 로체 이노베이션의 인기를 통해 2006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디자인 경영'의 성과가 상반기 경영실적을 통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상반기에 가파르게 오른 원자재 가격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원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체질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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