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은 7조9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8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익은 611억원으로 98.6% 증가했다.
기아차는 수출 감소로 상반기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고 매출액도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건 환율상승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 900원대 초반을 형성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분기 평균환율 1016.7원까지 치솟았다. 자동차 1대를 팔았을 때 지난해 대비 올해 9~10% 마진이 더 남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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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관계자는 "환율 상승 효과와 모닝·모하비·로체 이노베이션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준중형 포르테, 소형 CUV 쏘울 등 신차를 추가로 투입해여 흑자경영 체제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또 "환율이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3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특히 상반기 모닝·모하비·로체 이노베이션 등 세 차종을 출시하며 내수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모닝은 올해 초 부분변경모델 출시 이후 매월 8000대씩 판매되며 10년만에 경차시대를 부활시켰다.
6월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은 크기·디자인·신기술 등 신차 수준의 변화로 기존 모델보다 50% 이상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해외에서도 고유가와 주요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글로벌 현지판매가 15.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또 모하비와 로체 이노베이션의 인기를 통해 2006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디자인 경영'의 성과가 상반기 경영실적을 통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상반기에 가파르게 오른 원자재 가격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원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체질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