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하반기에도 큰 폭 이익개선 힘들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7.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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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수익 창출력으로 경쟁사와 격차 확대 주력

삼성전자 (81,800원 0.00%)는 하반기에도 큰 폭의 이익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5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에서 성수기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LCD 분야도 판매 증가가 예상되지만 가격 하락 가능성이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경우 D램 56나노, 낸드플래시 42나노 공정 양산을 본격화해 원가 경쟁력 우위를 더욱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로 판가 개선을 추구해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계획했던 7조원 이상의 시설투자를 예정대로 집행, 중장기적 메모리 사업의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향후 메모리 시황이 회복되면 최대의 수혜를 보겠다는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LCD는 하반기에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판매량 증대가 기대되지만 경기 불안에 따른 수요 부진 가능성과 LCD 산업내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 등이 혼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대형 프리미엄급(TV용 FHD, 고휘도 패널, 노트북용 LED, 와이드 패널 등) 제품에 중점을 두어 수익성을 높이고, 고객 수요에 대응한 8-1라인 2단계의 본격 가동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휴대폰은 하반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 환율 하락,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선진시장 및 신흥시장 각각의 특성에 맞는 전략적 모델을 강화하고, 특히 신흥시장 유통채널 확대에 주력해 시장성장률을 초과하는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대가 기대되지만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IT 부문의 수요 둔화 우려 또한 혼재하는 상황으로 큰 폭의 이익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 부사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이러한 경영여건 악화 속에서도 메모리 부문의 공격적인 투자 집행으로 기술력, 제품력, 원가 등 모든 면에서 차별화를 확대하고, LCD 부문은 TV 패널과 셋트 제품의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휴대폰은 시장점유율 지속 증대와 제품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등 차별화된 수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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