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25일 오전 9시58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135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또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3475계약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풋옵션도 1만8008계약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콜옵션은 2만9506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이는 어제 종가 기준 콜 옵션을 11,217계약 순매수, 풋 옵션을 10.549 계약 순매도했던 것과 상반되는 것. 선물과 옵션 투자로 볼 때 외국인은 코스피지수의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의 34일만의 주식 순매수는 하룻동안의 '반짝 사자'로 끝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이런 시각을 반영하듯 코스피지수는 이시각 현재 전날보다 19.59포인트(1.20%) 떨어진 1606.58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에는 16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파생상품시장 담당 연구원은 “어제 매수세는 외국인의 기존 공매도 부분에 대한 환매 숏 커버링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외국인이 최근 미 신용위기 우려감이 완화되고 유가가 안정기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해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기존 대차거래분을 해소하려했다는 것.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김성주 팀장은 “숏커버링은 증시가 좋을 것으로 예상할 때 나타나는 매매행태인데, 어제 시장은 외국인의 숏커버링으로 인한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며, “그러나 우리 증시에 큰 영향을 주는 미 증시가 밤새 그간의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기 때문에 우리 증시 상승 분위기도 일단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새벽 마감된 미국 다우지수는 주택가격 하락과 되살아난 신용위기 우려감으로 전날보다 283.1포인트 급락한 1만 1349.28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도 사흘만에 다시 반등,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배럴당 125달러 선으로 올랐다.